‘핫’한 씨름…영암군 선수들이 더 달군다
22~27일 설날장사씨름대회
장성우 오창록 최정만 김현수 등
백두·한라·금강·태백급 출전
체급별 우승권 포진 실력자 다수
23일부터 TV중계…네이버도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 선수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해 새해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 경기 모습./영암군 제공

‘씨름’이 최근 방송과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 선수들이 설날에 2020년 경자년 새해 씨름판을 뜨겁게 달군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 선수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해 새해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선수단은 지난해 말부터 월출산 등에서 동계훈련을 갖는 등 희망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총 230여 명이 출전해 23일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24일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 25일 한라장사(105kg) 결정전, 26일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 27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벌어진다.

영암군 선수로는 윤정수와 윤성민 장성우(이상 백두급), 박병훈 최성환 오창록(이상 한라급), 최정만 이민호 박정민(이상 금강급), 김현수 박권익 장영진(이상 태백급) 등 12명이 참가한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 선수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해 새해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영암군 소속 최성환(한라급)이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영암군 제공

영암군 선수들은 각 체급별로 우승권에 포진한 실력자들이 다수여서 지역 씨름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체급은 금강급으로 최정만이 정상에 등극할 지 관심이다. 금강장사에 통산 10회 우승 기록을 지닌 최정만은 지난해 전국체전과 창녕대회 금강장사에 오르는 등 금강급 최강자로 꼽힌다.

최정만이 정상 유지를 위해선 임태혁(수원시청)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임태혁은 지난해 3차례 금강장사에 오른 강자다. 187㎝의 큰 키를 이용해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황재원(태안군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천하장사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뒤 체급을 올려 금강장사를 노리는 허선행(양평군청)도 우승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 선수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해 새해 첫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를 마친 후 영암군 씨름단의 기념촬영 모습./영암군 제공

가장 무거운 체급인 백두급에서는 장성우가 2년 연속 천하장사 트로피를 거머쥘 지 관심사다. 장성우는 실업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영월대회와 용인대회에 이어 천하장사 백두급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장성우는 올해 첫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천하장사’ 타이틀을 유지할 각오다.

장성우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작년 창녕대회 우승자 김찬영(창원시청)과 작년 설날대회 우승자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이 거론된다. 여기에 장성우의 팀 선배인 윤정수도 백두장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 35세인 윤정수는 통산 천하장사 1회와 백두장사 11회를 차지한 베테랑이다.

한라급에서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영암군 선수들끼리 우승 다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대회에 출전할 영암군 소속 한라급 선수는 박병훈과 최성환, 오창록으로 모두 한라장사 꽃가마를 탄 경험이 있다.
 

오창록.

박병훈은 2014년 보은대회 이후 6년만에 생애 두번째 한라장사에 도전한다. 한라장사 통산 7회 우승자인 최성환은 지난해 3관왕 여세를 몰아 이번대회에서도 꽃가마에 오를 심산이다. 오창록은 한라장사 통산 3회 우승 경력을 지녔으며, 지난해 창녕대회와 천하장사씨름대축에서도 한라급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가장 가벼운 체중의 태백급에서는 김현수와 박권익, 장영진이 나서 장사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번 설날장사씨름대회는 23∼24일 오후 2시 10분, 25∼26일 오후 2시부터 KBS를 통해 중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경기는 오후 1시부터 KBSN SPORTS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중계방송은 네이버스포츠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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