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살릴 대책 절실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이 올 1분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전될 기미마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81’보다 7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설 명절 특수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망이 비관적인 원인은 겨울방학 등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장기 내수침체,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00→75)과 슈퍼마켓(74→63)은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고, 대형마트(73→82)와 편의점(81→82)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25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겨울의류·방한용품의 성수기였던 전분기와 달리 별다른 호전 요인이 부족한데다 소비 부진과 관리비용 상승 등으로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또 1분기 경영활동시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5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용상승 23.9%, 업태간 경쟁심화 14.9%, 정부규제 4.5% 등의 순이다.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풀뿌리 경제의 척도로 볼 수 있다. 지역 소매 유통업 경기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시민들의 가계경제가 그만큼 팍팍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인건비 등 관리비용 상승 등으로 난항을 겪는 소매유통업체들을 위해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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