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제외하고 정원 미달 학과 속출

광주·전남 대학들 편입생 모집 ‘고전’
전남대 제외하고 정원 미달 학과 속출
추가모집 예정…보건의료 여전히 인기

학령인구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부 대학과 학과가 일반 편입생(정원 내) 모집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반기 일반편입 모집 결과 전남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 모집 미달 학과가 속출했다.

조선대는 64개학과 564명 모집에 647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은 1.15대 1이었다. 식품영양학과 7대 1, 상담심리학과 5대 1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선박해양공학과·아랍어과·독일어문화학과·프랑스어권문화학과·작업치료학과 등은 지원자가 없었다.

광주대는 총 40개 학과 319명 모집에 405명이 신청,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20개 학과는 정원 미달로 나타났다. IT 자동차학과(모집정원 1명), 기계금형공학부(8명)는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심리학과는 1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문헌정보학과와 간호학과는 각각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남대는 40개 학과 187명 모집에 315명이 지원해 1.68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자동차공학부, 바이 오융합과 등 9개 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물리치료학과 21대 1, 응급구조학과 8대 1 등 일부 학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신대는 43개학과 336명 모집에 291명이 원서를 접수해 평균 0.8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43개 학과 중 31개 학과가 미달했다. 신재생에너지(모집 정원 5명), 신소재 에너지(7명), 에너지 기계설비(2명), 제약공학(7명), 관광 경영(8명), 에너지 시스템경영공학(4명), 관광 일본어학(2명), 아동영어 교육학(5명) 등은 지원자가 없었다. 반면, 한의학과가 38대 1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물리치료학과(8.75대 1), 간호학과(5.33대 1)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대는 106개 학과 310명 모집에 1천311명이 원서를 내 평균 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의학과는 1명 모집에 76명이 원서를 접수해 76대 1의 가장 치열했다. 심리학과 19대 1, 음악교육학과 16대 1,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11.6대 1, 영어교육과 11대 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미달 학과는 없었다.

일반편입 자격은 전문대학 졸업(예정)자와 일반대학 2학년(4학기) 이상 수료자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나 국립대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대학의 편입생 경쟁률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령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소규모 4년제 대학의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 대학 관계자는 “일반 편입이 수도권과 지방 유명 대학,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달 추가 모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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