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역구 수성 ‘위태 위태’

광주·전남 민주당 후보 강세…야당 중진 ‘벼랑 끝’
野 지역구 수성 ‘위태 위태’
집권여당 지지도 등에 업고
민주당 현역 3명은 압도적
당내 후보군 적합도 놓고는
일부 지역구 오차범위 접전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광주·전남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지지가 두드러졌고 정의당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녹색돌풍의 주역 국민의당에서 쪼개진 야당 지지도가 저조하면서 현역 중진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모두 ‘지역발전’의 열망이 가장 컸고 ‘인물교체’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벼랑 끝 몰린 야당 현역 의원…민주당 후보와 대결서 참패

설 연휴를 앞두고 남도일보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까지 광주·전남 1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야당 의원과 민주당 후보간 가상대결에서 현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에서 참패했다. 단, 광주·전남 3곳에서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가 낮은 일부 예비후보들이 현역 의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광주에서는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지난 총선 때 본선에서 맞붙었던 정준호 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북갑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전남은 목포를 지역구로 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소속 배종호 전 KBS기자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왔고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김수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압도했다.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초강세도 이어졌다.

송갑석 의원은 여야 4파전 가상대결서 62.7%를 차지하며 광주 유일 현역 프리미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11월 뒤늦게 입당한 나주·화순의 손금주 의원을 제외한 이개호·서삼석 의원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야당 후보를 압도했다.

◆‘경선이 본선’ 민주당 후보 ‘혈전’

호남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는 민주당의 우위가 점쳐지면서 대부분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 적합도 격전지는 광주 광산갑으로 이용빈·이석형 후보가 당 내 후보 적합도 조사서 0.8%p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최영호·서정성·이정희(동남갑), 양향자·이남재(광주 서구을), 이형석·전진숙(광주 북구을)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남에서는 현역 손금주 의원이 신정훈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김병원 문재인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간 3파전으로 뜨거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신 전 비서관이 우세했고 손 의원이 오차범위 내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 특별위원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도 김승남 전 의원과 한명진 전 문재인정부 방위사업청 차장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순천(노관규·서갑원), 목포(김원이·우기종), 여수을(정기명·김회재·권세도)은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가 예고된다. 이들 지역구는 당내 경쟁자간 격차가 10%P 안팎에 불과한 만큼 역전 가능지역으로 분류된다.

◆광주·전남 총선에 거는 기대는 ‘지역 발전’

광주·전남 18개 전 지역구 모두 4월 치러지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발전’에 가장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앙을 넘은 지방의 균형 발전과 낙후된 호남의 제 2 부흥을 기대하는 바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는 ‘인물교체’를 이구동성으로 꼽았다. 기득권 세력보다는 능력있는 ‘새 인물’을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조사결과다.

반면 야당심판, 국정심판을 선택한 유권자는 광주·전남 18개 지역구마다 다른 온도차를 나타내며 3,4위가 엇갈렸다.

이번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는 남도일보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9천여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수는 각 선거구당 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안팎이다. 통계보정은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