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여론조사]나주·화순-현직 프리미엄 무색 치열한 각축전 전개

신정훈, 현역 손금주 의원 따돌리고 호감도 33.6% 1위

김병원 세몰이 본격화…지방의원 등 지지 성명 힘 보태
 

전남 나주·화순선거구는 소위 체급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3자 후보자들 간 맞대결이 예상되면서 호남 지역 최대 관심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인 손금주 국회의원의 아성에 ‘농민 대통령’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신정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란 점을 비춰보면 사실상 ‘경선=결승’인 상황에서 호감도를 묻는 여론조사 마저 후보자들 간 오차 범위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면서 막판까지 후보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1대 총선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신 전 비서관이 33.6%로 1위를 차지했다. 손 의원이 26.7%, 김 전 회장이 22.8%로 뒤를 이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구도로만 보면 지난 20대 총선 당시 손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신 전 비서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이 맹추격하는 모양세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당 열풍속에 비록 손 의원에게 져 쓴잔을 들이킨 신 전 비서관이지만 도의원, 민선 3·4기 나주시장, 19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며 당내는 물론 지역내 기반도 튼실하게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어느정도 증명된 상황이다.

세 몰이 중인 김 전 회장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게 전개 중이다. 지난 1999년부터 13년간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을 지내다 중앙으로 진출, 2016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면서 3년여간 농협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해 수행했다. 취임기간 내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과 ‘농산물 제값 받기’에 매진하며 300만 농민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했다. 지역 농민들의 절대 지지를 얻는 이유다.

특히 세명의 후보자 모두 나주 출신으로 나름 지지 기반이 확고한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는 화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민주당 소속 화순지역 지방의원들이 집단으로 ‘김 전 회장 지지’를 공개선언하면서 당내 경쟁에선 오히려 나머지 2명의 후보자들 보다 한발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일에는 나주시의회 전·현직 의장단과 원로, 전직 농협조합장, 문화예술계 인사 등 155여명이 김 전 회장 지지 입장을 밝히며 힘을 보탰다.

변수에 변수가 더해진 나주·화순 선거구는 경선전까지 3명의 후보들의 세 불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남도일보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나주, 화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3명(가중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93.6%, 유선 6.4% 자동응답이며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7.4%(무선안심번호 7.9%, 유선 0.1%)다.

통계보정은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셀가중 2019년 12월말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이뤄졌으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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