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배구 이어 축구·탁구까지…
한국 구기 종목, 잇단 ‘도쿄행’ 성공
야구·럭비도 올림픽 티켓
女농구·男핸드볼도 가능성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고 우승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지난 27일 탁구 여자 대표팀이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올림픽 단체 예선 스테이지2 결승에서 프랑스를 게임스코어 3대1로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구기 종목이 세계 곳곳에서 잇달아 ‘도쿄행’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9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과 대회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4강에서 호주를 꺾고,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을 확정은 여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녀 탁구 대표팀도 설 연휴 기간 나란히 도쿄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한국은 남자대표팀이 1라운드 토너먼트 8강에 진출해 먼저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어 27일 여자대표팀이 북한과의 예선 16강전에서 패했지만 패자부활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3-1로 승리해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앞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국 구기종목의 도쿄행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풀리그 최종 5차전에서 32-20 승리하며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은 남녀 핸드볼 올림픽 사상 최초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달성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에 올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같은 기간 남자 럭비대표팀도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하며 1923년 국내에 이 종목이 도입된 이래 9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여자 배구는 지난 1월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태국을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핸드볼·수구·야구·소프트볼·농구·하키·축구·럭비·배구 등 9개 종목이다. 이중 5개 종목이 현재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자 축구와 여자 농구, 남자 핸드볼은 다음 달 초 도쿄행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는 다음 달 초 올림픽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2장이 걸린 올림픽 티켓을, 여자 농구 역시 같은 기간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중국·영국·스페인과 겨뤄 조 3위 안에 들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남자 핸드볼은 오는 4월 최종 예선에서 노르웨이·스페인·칠레와 풀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면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연합뉴스
 

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 사우디를 꺾고 사상 첫 대회 우승에 성공한 선수들의 환호에 김학범 감독이 박수를 쳐주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