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

사이도 좋게 딱

황형철/걷는사람/10,000원

자연의 순환질서에 주목하며 서정성 짙은 시편을 보여온 황형철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사이도 좋게 딱’을 펴냈다.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한 이후 첫 시집 ‘바람의 겨를’(2013)에 이어 오래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황형철 시인은 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기교나 과도한 낯선 분위기는 없다. 대신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세상 모든 관계의 유기적 질서에 대해 깊은 관점으로 바라보며 물질만능주의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은 인간의 정신을 회복하는 매개이자 지향점이라고 전한다. 갖가지 나무와 꽃, 구름, 물처럼 너무 흔해서 우리가 미처 그 소중함을 잊고 있는 대상을 시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주체와 세계의 사이, 시인과 타자의 사이, 시적 대상과 대상 사이의 인과를 회복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황형철 시인은 성실함은 자연의 속성이자 미덕이라고 바라본다. 온갖 벽들에 막혀 갈등과 반목, 계층이 형성된 현실에서 융합, 화해, 순환, 순리라는 유기적 자연의 상승 운동으로 경계를 허물고 절망에서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으로 재창조해낸다. 묵묵히 ‘오르고 또 오르는’성실함만이 고요한 화해를 이루는 방법이다.

이렇듯 황형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세상 모든 관계의 유기적 질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질만능주의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은 인간의 정신을 회복하는 매개이자 지향점이다. 갖가지 나무와 꽃, 구름, 물처럼 너무 흔해서 우리가 미처 그 소중함을 잊고 있는 대상을 시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주체와 세계의 사이, 시인과 타자의 사이, 시적 대상과 대상 사이의 인과를 회복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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