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없는 발전용 연소기술 개발

포집 설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제거 가능
세계 최대 용량인 500kW 설비 가압 실증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인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 세계 최대 용량인 500kW 설비의 가압(加壓)실증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화석연료가 공기 또는 산소와 직접 접촉하는 기존 연소방식과 달리 두 개의 반응기 내에서 산소전달 입자가 순환하면서 연료를 연소시켜 오염도를 최소화 하는 최첨단 친환경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LNG 화력발전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 흡수탑·재생탑·송풍기 등 여러 대형설비가 필요해 발전소 설치비용 부담 뿐아니라 설비를 운영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연소시 순도 100%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만을 생성한 후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로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가 필요 없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그동안 200kW 연속운전이 세계 최대 용량이었으나, 이번 전력연구원이 기술개발을 통해 500kW급 가압 실증에 성공했다.

향후 한전은 발전사와 협력해 MW급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개발, 실제 발전소 규모에 적용할 수 있는 설계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그동안 고가의 비용이 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을 저렴하게 대체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며“앞으로 친환경 발전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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