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갤러리아트14, 서유영 개인전
신작 ‘아리랑’ 시리즈 선봬

서유영 작 ‘아리랑’

담양 갤러리 아트14(대표 박은지)가 4일부터 서양화가 서유영 작가의 ‘화이부동 : 서로 미워하지 않고 바라보기’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서로 미워하지 않고 바라보기’로 서 작가의 신작 ‘아리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전시는 ‘집’을 소재로 한 갤러리아트14의 두번째 2020신년기획전이다.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서 작가의 아리랑 시리즈 역시 ‘집’을 그렸다. 작품들은 뾰족한 삼각형 뿔 모양의 집들이 여러 채 모여 군집을 이루는가 하면, 따로 떨어져 있어 독특한 개성을 뿜어낸다. 수많은 집들의 색상은 그라데이션을 이루기도 하고, 컬러풀한 개별 색상을 간직한 채 존재하기도 한다.

서 작가는 오선지에서 음표들이 춤추는 것처럼 회화에서도 ‘화합의 율동감’을 찾고자 했다. 이에 작품에서는 수직·수평 배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집들의 구성을 만끽할 수 있다.

‘거주 공간’으로서의 ‘집’은 그 속에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서 작가는 집 안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은밀한 내면세계까지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작품 속 집에 그려진 커다란 창문들은 외부 세계와 자아가 만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서 작가는 그동안 5회의 개인전과 20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최근 미누현대미술관에서 신진작가 작품구입 대상자로 지정되어 작품이 소장된 바 있다.

서 작가는 “고된 일상 속에서 다양한 화합의 모습으로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을 ‘아리랑’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며 “화이부동의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함께 하면서 너와 나의 존재의 의미를 느끼는 속에, 참된 내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소망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이달 29일까지 이어진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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