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농작물 관리 ‘만전’

올겨울 이상 기온 현상 지속

병해충 밀도 전년보다 증가

저온 대비 세심한 관리 필요

과수화상병 방제 약제 지원도

전남 영광군이 겨울철 이상 기온 현상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근 영광군 농업기술센터가 시설하우스 현장 기술지도에 나선 모습./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이 겨울철 이상 기온 현상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4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상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99도 상승한 3.64도, 최저기온이 평년대비 1.65도 상승한 0.35도를 기록했다.

또 강수량은 평년대비 23.7㎜ 증가한 102.4㎜로 집계됐다.

월동기에 기온과 습도가 높아 월동 병해충의 밀도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맥류는 생육정지기 없이 생육이 지속되면서 일부 웃자람과 황화현상이 발생하였고 양파는 일부 노균병이 발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광군은 겨울철 이상 기온 현상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먼저 밀, 보리 등 맥류의 경우 배수로 정비를 통해 습해를 예방하고 갑작스러운 저온에 대비하여 답압을 해줘야 한다.

과수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해 전정시기를 조절해 저온피해가 우려될 경우 2월 하순 이후로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양파, 마늘은 생육이 재생되는 2월 중에 웃거름을 시용하고 노균병, 흑색썩음균핵병 등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영광군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 약제를 무상으로 지원에도 나섰다.

신청 대상은 영광군에 위치한 사과·배 과수원을 경작하는 농업경영체 등록자이며 오는 14일까지 거주지 읍·면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 검역 병해충 중 하나로 세균에 의해 주로 사과·배 등에 발생하며 감염 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효과적인 치료 약제가 없어 병에 걸린 가지를 잘라내거나 병에 걸린 나무 전체를 뽑아 땅에 묻어 병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

백영목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사과·배 나무에 등록된 방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