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서 생산한 보고 문건 삽시간에 퍼져

신종 코로나 관련 공문서 또 유출 ‘수사 의뢰’
광산구서 생산한 보고 문건
맘카페 유출, 삽시간에 퍼져
환자 가족 등 개인정보 담겨
광주시, 광주청에 수사 의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 등인 담긴 문건<사진>이 또 유출됐다. 당국 발표 전에 확진 환자 관련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다.

4일 오후 12시 5분께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이 문건에는 16번째 환자가 25일 최초로 오한과 발열 등 증세를 느낀 후 27일 광주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방문했으며 다음 날인 28일 다시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다. 그 후 2월1일과 2일에도 각각 광주21세기병원에 내원했으며 3일에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돼있다.

익명처리는 됐으나 환자의 성씨와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확진자의 세부적인 임상 증상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됐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 어린이집 이름까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16번째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에서 생성된 문서라고 밝혔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당국의 발표 전 온라인으로 유포돼 사실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문건은 인터넷에 유포된 뒤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확산했다.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유출 경위 등 수사를 의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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