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쳐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5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일부지역에 한파 주의보·특보가 예상됨에 따라 한랭질환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저체온증·동상·동창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한랭질환의 경우 대처가 미흡할 경우 인명피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올해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로 평년(1981년~2010년, -5.4℃)보다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갑작스런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갑작스럽게 한파에 노출될 경우 한랭질환 발생이 쉽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지난 3일 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229명(사망 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229명) 중 108명(47.2%)으로 가장 많았고,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203명(88.6%)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환자의 76명(33.2%)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의 경우 건간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저체온증은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한랭질환자는 길가 또는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실내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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