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1세기병원 입원한 딸 간병중 감염 추정

신종코로나 16번·18번 환자 모녀 확진…지역사회 초긴장
광주21세기병원 입원한 딸 간병중 감염 추정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첫 코호트 조치가 내려진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 출입문이 폐쇄되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8번째 확진자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증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전날 16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18번째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전날 16번째(42세 여성, 한국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가 이뤄졌다.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16번째 확진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이후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고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확진 환자로 확인된 건 입국 16일만인 4일이었다. 딸과 마찬가지로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18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광주 광산구 소재 광주21세기병원에서 인대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21세기병원은 18번째 확진 환자의 엄마인 16번째 확진자가 폐렴 치료를 위해 입원치료를 받은 곳이다. 보건당국은 이곳에서 엄마인 16번 환자가 입원한 딸을 간병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18번 환자가 입원 중이었던 광주21세기병원 3층에서 밀접접촉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광주소방학교 1인실과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한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 중에서도 16번·18번 환자와 밀접접촉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가 격리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광주21세기병원은 4일 신종코로나 관련 첫 코호트 조치가 이뤄져 이미 병원이 통째로 폐쇄 조치된 상태다.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일부터 24일 싱가포르 방문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 환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달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16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17·18번 환자의 발생상황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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