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지역 경제 충격 최소화해야

임소연(남도일보 경제부 기자)

지난해 해외 수출액이 대폭 감소하면서 힘겨운 해를 보낸 광주 전남 지역 경제가 올해는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우한 폐렴 충격’에 부딪히게 됐다.

우한 폐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나 여행을 계획하던 지역민들이 일정을 취소하는 등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있다. 소비활동도 멈춘 듯 하다.

특히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중국산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생산중단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4일 3공장에서 생산하던 봉고 트럭 생산 감산에까지 들어갔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이번 주까지 재고분이 비축된 상황이다. 기아차는 현지 협력업체의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은 16번 째 확진 환자가 광주에서 발생함에 따라 근로자들의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해 8∼9일 긴급휴무에 들어가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까지 했다.

중소기업도 신종 코로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중국 현지 마케팅 전시회가 전면 취소됐다. 해외 판로 개척을 모색하던 지역 유통·식품 업체 등의 올해 운영 계획이나 매출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인명 피해 없이 감염증 확산을 막아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짓는 일이 급하다. 그러나 지역 경제에 돌발 악재가 생긴 만큼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등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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