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들녘에 ‘봄까치꽃’ 개화

논·밭 주변 길에서 발견

나물로 먹고 꽃차로도 인기

전남 신안의 섬 들녘에는 봄을 알리는 들꽃 ‘봄까치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사진>

신안군은 지역에서 자생하는 들꽃 ‘봄까치꽃’이 모든 섬에 개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봄까치꽃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길가 또는 빈터의 다소 습기가 있는 곳에 퍼져 있는 두해살이풀이다. 길이 10~30㎝이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밑부분이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서서 가지가 갈라진다.

어린 순은 먹거나, 꿀을 얻기 위해 벌의 먹이로 쓴다. 나물로 먹고 꽃을 말려 꽃차로도 인기가 있다. 방광염, 외상, 중풍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신안군에서 봄까치꽃은 쉽게 들이나 논, 밭 주변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신안군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산지습지와 갯벌습지, 생물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과 같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2009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군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위치해 해양성 난온대의 기후적 특성으로 식물들이 살기에 독특한 서식환경을 갖고 있다”면서 “지리·지형적인 특성상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잠재력을 발굴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자은도에 도서지역 자생식물을 확보·표본화해 전시할 기능을 갖춘 도서자생식물보전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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