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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전남 방역 시스템 한계 봉착

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전남 방역 시스템 한계 봉착

선별진료소 낙후·인력 태부족…감염센터 설립 등 시급
나주서 첫 확진자 발생 불구 시-도 정보 공유체계 붕괴

22개 시군-민간병원과 협조 체계 구축 등 대책마련 절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긴급현안 보고회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관 의원들이 전남지역 선별진료소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전남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김영록 지사가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총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시 자체 치료 시스템이 미비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지역의료기관에서는 의료 인력 부족을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고, 역학조사관과 검역소 인력도 부족한 상태다. 특히 광주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발표 직전까지 전남도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는 등 환자 동선 파악에 실패, 이 환자로 인한 감염병 확산이 최종 확인되면서 시-도 공조체계 정비 등 방역체계에 대한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멍뚫린 검역 체계

선별진료소는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병원이나 보건소 출입이전에 상담을 받는 곳으로 전남에는 55곳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전남은 확진자 발생시 자체 치료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보건복지국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목포 한국병원을 방문해 현장 확인 및 애로사항 청취 등 현지 활동을 하였다.

현재 전남에 운영되고 있는 선별 진료 기관들의 현황과 운영 인력, 보유 장비 현황, 확진자 발생시 대응 체계 등에 대해 점검결과 시군별로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에 X-RAY 장비가 없어 초기 검사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가 치료 입원 병상으로 국립 목포병원이 지정돼 있지만, 시설이 낙후되고 의료인력이 없어 확진자 발생시에는 광주 조선대병원이나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또한 점검결과 전남에 감염내과 전문의는 단 2명(목포1, 순천1)이고 간호인력 역시 부족해 감염병 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리미 전남도의원은 “사스와 메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기후 변화, 여행의 세계화 등으로 감염병에 대한 대처가 시급해지고 있어 전남도에서는 이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며 “공공의료기관이 상시적으로 감염내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예산 및 인력을 중앙부처에 요청해야 할 것이며 전남권에 감염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의당 전남도당 기자회견
정의당 전남도당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정의당 전남도당 제공

◇시-도 공조체제 절실

광주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발표 직전까지 전남도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선제적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광주 첫 확진자 A씨(16번째)가 발생한 이후 3일만에 A씨의 오빠 B씨(22번째)도 6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설날에 나주 친정집에서 B씨와 점심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는 B씨의 부인이 동석했으나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다. 주로 광주에서 생활하는 B씨는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광주와 전남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광주시와 인접한 나주를 오간 A씨가 첫 확진판정을 받은 상황에서도 전남도는 당시 구체적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확진 판정 하루 전인 3일 오전부터 이미 확진자의 가족을 격리조치했다. 하지만, A씨의 배우자의 직장이 전남 광양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남도는 깜깜 무소식이었다. 전남도는 뒤늦게 광양보건소로부터 이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다녀간 무안공항과 배우자 직장 등에 대한 전남의 방역 조치가 뒷북을 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담화문 발표2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감염증 차단 힘 모아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전남도와 각 시군이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지난 5일 회견문에서 “광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전남도 안전 지역이 될 수 없음이 확인됐다”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자세로 민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자체 및 민간병원과의 협조 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감염증 차단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도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며 전남도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 발표를 통해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파력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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