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1세기병원 “환자·보호자 심려 끼쳐 죄송”

출입문에 대표원장 명의 입장문 붙여

지난 4일 출입문이 폐쇄되는 광주 광산구 소재 광주21세기병원.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6·18번 모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 측이 6일 병원 외부에 대표원장 이름으로 입장문을 냈다.

광주21세기병원은 최민혁 대표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먼저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내원하셨던 환자 및 보호자, 방문객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16번)확진자가 27일 내원했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의심된다고 보건소에 연락했으나 중국 여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사항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전남대병원 전원을 위해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전달했으나 마찬가지로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상자의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입원 초기부터 상급 병실(2인실) 이용 및 지속적인 감시를 취하였으나, 결국 작금의 사태를 막지 못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동시에 환자분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지고 보살피겠다”며 “신종코로나 환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우리 병원을 사랑해주셨던 환자·보호자·방문객 등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21세기병원 내 격리 조치된 환자와 의료진 등 134명은 감염증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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