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카페·이국적인 음식점 가득

한옥과 조화…개성 넘치는 동명동 카페거리
감각적 카페·이국적인 음식점 가득
아시아문화전당서 전시·공연 관람
5·18 민주광장·광주폴리도 ‘눈길’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과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동명동 골목은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명동은 옛날 광주읍성의 서동문 밖에 있는 마을로 ‘동문외리’와 ‘동밖에’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곳이다. 무등산 자락에서 내려온 동계천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었는데 유력 인사들의 관사가 있던 윗마을이 지금의 동명동 카페거리다. 이곳 카페들은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닌 한옥을 개조하거나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개인카페들이 대부분이다.

동명동은 이색적인 카페 이외에도 주변 곳곳에 조성된 건축물인 광주폴리를 감상하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광주의 맛과 멋,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카페거리에는 한식·중식·일식 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 멕시코, 스페인 등 이국적인 음식점들이 많다. 또 아기자기한 소품숍과 감성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토부스도 자리하고 있다.
 

동명동 카페거리 입구.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국적인 맛집

▲동리당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한식을 판매하는 동리당.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소불고기, 고추장돼지불고기, 차돌된장찌개 등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반찬들은 개인별 접시에 제공돼 깔끔함을 더한다.

▲한끼

뽀얗고 진한 국물의 쌀국수가 유명하다. 월남식 비빔면인 분보싸오, 모닝글로리볶음밥, 새우연필춘권과 고로케, 치킨가라아게 등 다양한 메뉴에 양도 푸짐하다. 기호에 따라 고수와 베트남 고추 등을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끼’.

▲돈부리바쇼 유메노덴

밥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만드는 일본식 덮밥집. 연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깔끔한 일본식 덮밥을 먹을 수 있는 ‘돈부리바쇼 유메노덴’.

◇개성 넘치는 카페

▲오월의동명동

아기자기한 소품과 예쁜 찻잔이 가득한 곳. 1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길 수 있다. 시향을 통해 원하는 향과 느낌의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스콘, 케이크 등 디저트와 커피, 에이드도 주문할 수 있다.
 

맛과 분위기가 좋은 홍차카페 ‘오월의동명동’.

▲고래집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카페. 본관과 별관, 작은 연못이 있는 넓은 정원에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다. 커피, 차, 맥주,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한옥카페 ‘고래집’.

◇아기자기한 소품숍

▲톰가게& 파파숍

각종 피규어, 키링, 머그컵, 오르골 등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는 ‘톰가게& 파파숍’

▲오헨리상점

탁상시계, 파우치, 코스터 세트, 메모지, 방향제, 캔들 등 여러가지 색다른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방에서 쓸 수 있는 디저트 스푼, 잼 나이프, 수저받침 등과 귀걸이, 목걸이 등 악세사리류도 다양하다.

◇주변 가볼만한 곳

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장동로터리 쪽으로 향하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이어진다.

2015년 11월 공식 개관한 문화전당은 1년 내내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가 이뤄지고 전시·공연·교육·축제가 이어지는 복합문화기관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정보 플랫폼답게 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민주평화교류원,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인 어린이문화원, 지식정보 공간인 문화정보원, 동시대 예술을 볼 수 있는 문화창조원, 하늘마당 등이 있다.

2. 5·18민주광장·민주화운동기록관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전일빌딩, 민주화운동기록관 등 참혹한 참상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된 5·18민주광장 일대는 당시 계엄군에 맞서는 수십만 광주시민들이 모여들었던 장소다. 옛 전남도청은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들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기록물을 영구보전, 전시하고 있다. 5·18 당시 공문서, 시민군 일기장, 재판기록 등 4천271권에 85만8천 940쪽, 흑백필름 2천17컷, 1천733장의 사진이 보관돼 있다.

3. 광주 폴리

도심 속에서 일상과 연계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광주 폴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폴리(Folly)’의 건축학적 의미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하고 있다. 광주 폴리사업은 구도심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작한 도심재생 예술프로젝트로 지난 2011년부터 1·2·3차에 걸쳐 총 30여개의 작품이 60억원 가량 투입돼 도심 곳곳에 설치됐다.
 

길거리에 마련된 사진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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