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담은 ‘부재의 기억’ 오스카 본상 후보 올라

일부 유가족 희생 학생들 명찰 갖고 레드카펫 밟을 예정
/유튜브 캡쳐
대한민국을 노란 리본 물결로 물들였던 세월호 참사를 소개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아카데미(오스카) 본상 후보에 오른다.

이에 이승준 감독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함께 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이 감독과 동행한 세월호 유가족은 단원고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로, 이들은 자비를 들여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에 동행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일부의 명찰을 갖고 레드카펫을 밝을 예정이다.

이승준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부재의 기억’이 후보로 오른 만큼 유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머니들께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동행 일정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상 후보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에서 세월호 참사를 알릴 수 있게 돼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9분짜리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그날의 일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구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참사가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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