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직무만족도, 봉사활동을 하면 높아집니다”
김용식(사회복지학 박사)

우리 사회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청년 실업난과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치적인 극단적 이념 대립을 비롯해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 해체 및 다문화 시대 도래 등의 사회문제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문제의 해결은 정부의 책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민간부문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민간 부문의 주요 축인 기업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의 해결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라는 등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자원봉사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자신의 친족이 아닌 사람들을 위하여 어떠한 대가 없이 봉사하는 활동으로서, 비공식적인 이웃과의 만남보다는 공식적인 조직을 통해서 봉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인 자원봉사활동은 직장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수행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의미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8년 사회공헌백서에 의하면 2017년 직장인 자원봉사활동 중 참여율은 52.8%로, 1인당 연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7시간으로 나타났다. 참여 인원의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10년 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최근 필자가 연구한 직장인 자원봉사활동 대상자 86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족하는 직장인이 직장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 참여를 위한 세가지 방법을 제안해 본다.

첫째,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주말을 활용한 가족단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권해 본다. 직장에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자녀·배우자·형제 자매 등 가족구성원 별 역할·수준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 만족도를 제고하고 가족 단위의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 둘째, 직장에서 하는 업무와 관련하여 자원봉사활동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획, 법무, 홍보 등 직장인 자신의 지식, 기술 경험을 나누는 프로보노(probono, 재능기부) 봉사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기를 권해 본다. 직장인들은 현업의 연장선상으로 업무 효율성도 좋아지고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행복감도 증가하며, 가능성을 담보로 은퇴 후에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한 봉사활동에 대한 대비도 가능하다. 셋째, SNS를 활용한 온라인 봉사활동을 추천한다. 젊은 직장인들은 온라인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간적·심리적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어 직장인 자원봉사 활성화에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직장에서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이 더욱더 높아지고, 더 행복한 직장 생활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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