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부산면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전통 행사

호계마을 별신제·용반마을 봇제 성료
“지역 문화 계승 차원 의미 크다” 평가
 

전남 장흥군 부산면 용반마을 관계자들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을보(乙洑) 봇제(洑祭)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 /장흥군 제공.

전남 장흥군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전통 세시풍속 중 하나인 부산면 호계마을 별신제와 용반마을 을보(乙洑) 봇제(洑祭) 행사가 각각 진행됐다고 10일 밝혔다.

전통이 희미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호계마을 별신제 및 용반마을 을보(乙洑) 봇제(洑祭) 문화는 역사적 학술가치를 지닌 장흥군의 민속자원이자 장흥의 살아 있는 역사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3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호계마을 별신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4일) 오후 9시에 동백정 앞 제터에서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비는 전통제례로, 1702년 대동계가 결성돼 현재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례를 치러 오고 있다.

용반마을 을보(乙洑) 봇제(洑祭)는 보(洑)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4일) 오후 6시에 지내는 제사로, 보(洑)를 지키고 있는 수호신에게 보가 파괴되지 않고 물이 마르지 않게 해 풍농을 비는 뜻에서 1808년에 용반마을 출신 이학량이 지은 보제 축문과 홀기에 의거 제를 지내 오고 있다.

호계리별신제보존회 김원호 대표와 용반마을 보계 홍영배 대표는 “세시풍속 고유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소명이다”며 “장흥군의 아름다운 고유문화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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