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14일까지 휴업

‘신종 코로나’에 지역경제 ‘휘청’
기아차 광주공장 14일까지 휴업
12일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
유통업계 손님 ‘뚝’…휴점도
식당·카페 등 매출 ‘반토막’

신종코로나 여파로 가동 중단한 기아차 광주공장
1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가동이 멈췄다. 기아차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가 광주 지역 실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 대표 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 공장이 멈추는가 하면 바이러스 전염 우려에 여행·외식업 등 서비스업계도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자동차·타이어 공장 휴업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생산이 중단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12일부터 일부 생산을 재개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노사협의에 따라 10일과 11일 이틀간 생산라인을 셧다운(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단 광주공장 군수라인은 정상가동 한다.

기아차는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 연장 우려를 벗고 생산재개에 들어가면서 12일부터 전 공장 가동을 기대했으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공장만 가동한다. 1공장(셀토스·쏘울)과 3공장(대형버스)은 12일부터 정상가동한다. 2공장(스포티지·쏘울)은 13일까지 휴무를 연장하고, 14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3공장(봉고트럭)은 14일까지 휴무를 하고, 생산 재개 여부에 대해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노사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자동차 내부의 전기·전자 부품을 연결해 주는 ‘와이러닝 하네스(배선 뭉치)’ 수급 차질이 원인이 되고 있다.

앞서 부품 협력사인 금호타이어도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평택공장 등 국내 사업장의 생산을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중단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도 손님 ‘뚝’…휴점도

여행업계의 매출 타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A여행사의 경우 신종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하면 중화권 여행 매출이 초토화된 데 더해 동남아 매출도 급감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토로했다.

바이러스 전염 확산 우려에 외식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식당들의 경우 전염병 우려에 외식 자체를 꺼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예약문의가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 주 광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관 등 발길이 줄어들며 인근 카페나 식당 주변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10일 휴점에 들어갔으며, 매출도 상당히 줄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지역 대형마트도 지난 5일과 6일 매출이 지난해 설 직후인 2월 13일과 14일과 비교했을 때 20~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점포들이 폐점 시간 자체를 앞당기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역 화훼업계 소상공인들은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연기되면서 일년 대목을 날리기도 했다.

/임소연·김다란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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