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망언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해야”

보수결집 위한 계산된 수순 지적

5월 3단체 등 오월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표현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황교안의 ‘1980년 사태’ 발언은 다시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계산된 수순의 행태임이 자명하다”며 “황교안은 즉각 모든 공직과 국회의원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하며, 이 나라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망언이라는 점에서 자유한국당과 황교안의 역사인식과 인격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불과 1년 전에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의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역사왜곡과 망언에 대해 이 나라 국민들이 분노했던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첫 행보에서 황교안이 5·18민주화운동을 겨냥한 망언을 내놓은 의도는 불리한 선거상황에서 보수 세력을 자극하여 자신의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다”면서 “그러나 이 나라 국민은 물론 종로구민들은 역사왜곡까지 악용하는 황교안의 꼼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며, 역사왜곡까지 서슴지 않는 행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가 반드시 주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앞서 관련 지적에 “1980년도에 내가 대학교 4학년 때인가, 그 때의 시점을 생각한 것”이라며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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