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선도서 화산 활동 흔적 ‘관심’

중생대 지층서 부가화산력 발견돼

100㎜ 이상 대형 화산재 덩어리도

세계자연유산 연계 높은 가치 기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북측 중생대 지층에서 화산 활동의 흔적인 대형 부가화산력(첨가화산력, 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됐다./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북측 중생대 지층에서 화산 활동의 흔적인 대형 부가화산력(첨가화산력, 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부가화산력은 화산이 분출할 때 형성되는 야구공 형태의 구형에 가까운 화산재 덩어리로 수중에서 화산폭발 시 많은 습기를 포함해 끈끈해진 화산재가 뭉쳐서 만들어진다.

보통의 크기는 10㎜이내로 알려졌다.

신안군 지도읍 선도 북쪽의 범덕산 인근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으며 100㎜ 이상 대형의 부가화산력도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신안군 제공
이는 과거 대형의 수중화산폭발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0㎜ 이내의 크기로 알려진 부가화산력이 이처럼 대형으로,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현상이다.

부가화산력이 발견된 선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뤄졌다.

신안군에 속한 대부분의 섬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화산암, 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신안군 제공
이번 부가화산력은 세계자연유산 신청을 위한 현장 예비실사 과정에서 발견했다.

신안군의 과거 지질시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안퇴적 지형과 해안침식지형,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관광요소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에 속해있는 섬이다.

지난해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은 바 있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시기의 퇴적진화과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이라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신안군은 이번에 확인된 부가화산력과 발견지점 같은 특이지형들을 ‘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지질명소 등 관광자원, 야외 현장학습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