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과도한 불안 떨치고 일상생활·경제활동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가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에 예기치 않은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코로나 불안 심리가 번지면서 평소 북적이던 시장·식당·상가가 한산하고 행사와 모임도 속속 취소 행렬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특히 심하다. 또 어느 곳에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그 가족이라도 관련됐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일대 업소 전체가 날벼락을 맞는다. 보건당국의 방역조치가 완료됐는데도 정상영업이 가능치 않다. 지금의 분위기는 지나치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 포비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손님이 뚝 끊겨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구 지석동 우리마트를 방문해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배출되면 감염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방역을 실시하면 당일로 사멸한다”면서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시민들은 과도하게 불안해 말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방역대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는 만큼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시민들은 예방수칙은 철저히 지키되 평상시처럼 마트와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당에서 외식하는 등 정상생활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 불안 심리가 지나친 수준이라며 확진자가 다녀갔어도 바이러스는 소독 당일 사라져 하루가 지나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마스크와 손씻기, 기침예절 등 기본만 철저히 지키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 불신은 코로나 사태 극복의 장애 요인임에 틀림 없다. 국내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대부분 확인됐고 보건당국의 관리 아래 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국민들은 보건당국을 믿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되돌아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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