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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사설-‘기생충’ 쾌거 지역문화 발전 동력되길
‘기생충’ 쾌거 지역문화 발전 동력으로

영화‘기생충’ 붐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영화계는 온통 ‘기생충’이 화제다.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과 영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상영관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상영을 마쳤던 광주를 비롯한 국내 극장가는 재상영에 들어갔다. 영화계 뿐만 아니다. 음악계와 서점가까지 ‘기생충’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OST 스트리밍은 폭증하고, 관련 서적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거머쥔 까닭이다. ‘기생충’은 할리우드 밖에서 만든 비(非)영어 영화가 첫 작품상을 받음으로써 92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썼다. 64년 만에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 수상하고, 아시아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것도 신기록이다. 전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127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더니 마침내 아카데미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아카데미상은 그동안 우리와 무관한 줄 알았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졌다. 그런 아카데미에서 ‘기생충’은 처음 후보에 오르자마자 한꺼번에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이번 수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울하던 한국인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과 용기,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가 만든 영화와 문화콘텐츠가 세계를 호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은 큰 소득이다. ‘반지하’라는 한국적인 공간을 바탕삼아 한국인 특유의 정서와 능력으로, 100% 우리 자본만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기생충’의 쾌거가 광주·전남 문화계에도 큰 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 지역에서 생산된 문화콘텐츠가 세계인 마음을 사로잡아 ‘문화 광주’의 도약을 이뤄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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