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흘린땀 결실 맺게 하겠다”
광주FC, 태국 전훈 복귀
귀국 전날까지 ‘구슬땀’

팀워크·전술다양화 초점
박진섭 감독 “만족도 70점”

연습경기로 장단점 분석도
이틀 휴식 뒤 광주서 재소집

광주FC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훈련을 마치고 ‘시즌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광주FC 제공

“70%까지 올라왔다. 나머지 30%를 채워 K리그1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광주FC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돌아왔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달 19일부터 12일까지 25일간의 태국 차앙마이 전지 훈련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광주는 귀국 하루전까지 훈련을 이어갈 만큼 맹훈련을 거듭했다. 전지 훈련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모든 선수들이 참여하는 ‘레크레이션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겸한 협동심과 친화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훈련이었다. 이 훈련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간식 내기 골대 맞추기, 콘 맞추기 등 즐길 수 있는 훈련을 통해 전지훈련 마지막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광주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기존 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의 조직력 향상과 옥석가리기에 초점을 뒀다. 특히 태국 현지 팀을 포함해 5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 개막 전 실전 훈련을 마쳤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팀 워크’와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전지훈련 성과로 꼽았다.

광주는 올시즌을 앞두고 김창수, 김효기, 한용수, 박준희, 김진현, 백도원, 한희훈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고 금호고 출신 허율을 수혈했다. 때문에 신인, 영입, 기존 선수들 간 밸런스를 다시 맞추는 게 현안이었다. 전지훈련의 주목적인 기초체력훈련과 전술적 목표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했다.

박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 만족도는 70점 정도다. 훈련 환경 변화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로 팀 전력ㆍ전술의 완성도를 100% 충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많은 훈련과 5차례 경기를 통해 장점과 보완할 점을 찾았다”며 “특히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슬기롭게 헤쳐 나오는 등 빠르게 융화되는 모습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전술적으로 공격의 다양한 루트를 찾은 것은 소득이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이번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주전 윤곽은 80%정도 추려졌다. 3차 훈련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개막 전까지 100% 전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선수로 엄원상과 임민혁을 꼽았다. 그는 “엄원상과 임민혁은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주축 선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어린 나이지만 연령별 대표팀 경력과 팀 훈련을 통해 자신감이 올라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선수단은 이틀간 휴식 후 16일 오후 1시 광주FC 클럽하우스에서 재소집돼 시즌 개막전에 맞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시즌 개막전까지 목포국제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광주는 다음달 1일 성남FC를 상대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복귀전을 치른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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