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총선 D-60] 탈환이냐 사수냐…호남 표심 어디로
민주당, 경선 앞두고 공천심사 진행
야 3당 통합 추진…국회 재입성 노려
정의당·민중당 등 연동형 비례제 기대
 

4·15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고토회복을 위해 본격 공천심사에 들어갔으며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야권 현역의원들은 이합집산을 통한 ‘새판짜기’로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되면서 정의당과 민중당 등 군소정당들도 활발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전남 전석 석권을 목표로 1년 전부터 일찌감치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고 ‘시스템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권리당원 조회 문제나 예비후보 간 신경전 등 곳곳에서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전략공천은 전체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어 민주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 명분 없이 영입인재를 ‘낙하산 공천’할 경우 민심이반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3일까지 예비후보 면접을 마치고 조만간 1차 컷오프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경선 실시 지역 40여곳 1차 발표에 이어 다음 주 중 전략공천 지역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공 지지율을 기록하는 민주당에 맞선 지역 현역 의원들은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당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안정당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17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에 합의했다.

4년 전 국민의당 깃발 아래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호남을 기반으로 뭉치는 모양새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선 후퇴를 거부하고 있어 통합 추진에 어려움도 전망된다.

‘녹색 돌풍’의 중심에 있던 안철수 전 의원은 국민당 창당으로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안 전 의원이 실용정치를 표방하며 신당 창당에 나섰지만 호남에서 표심 자극이 성공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 신당에는 현역인 권은희 의원이 함께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되면서 군소정당들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정당 득표율은 3%로 약 70만표다. 이 문턱만 넘으면 비례대표 의석 3~4석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목표를 앞세운 ‘의제정당’들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2~3개의 정당이 연합하면 입법 발의 요건인 국회의원 10명을 채울 수 있어 군소정당의 발언권이 커질 전망이다.

정의당은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전 지역 출마를 목표로 현재 광주 6곳, 전남 2곳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전국 1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는 최소 25%에서 최대 30%의 정당 득표율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중당도 광주 3곳, 전남 3곳의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산분배 10대 공약’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비례정당 투표는 민중당 광주운동본부’를 구성했으며, 광주지역 정당 득표율 20%를 목표로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18곳에서 2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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