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견본주택, 오프라인 ‘NO’ 온라인 ‘YES’
‘코로나19’ 우려에 사이버 견본주택 잇단 등장
광주·전남지역서도 조만간 출현할 가능성 높아

지난 14일 오픈한 경기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보는 거실 모습./중흥건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 분양시장에서 ‘사이버 견본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 건설사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대신에 ‘사이버 견본주택’을 잇따라 분양시장에 내놓았다.

거주 공간의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견본주택 방문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던 오랜 관행을 바이러스 공포가 순식간에 바꿔놓은 현상이다.

중흥건설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으로 대체하고 지난 14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도 같은 날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 개관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GS건설은 오는 21일 개관하는 경기도 과천시 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현재 견본주택이 모두 완성된 상태여서 유니트의 내부공간을 360도 방향에서 촬영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견본주택은 화면 확대를 통해 내부에 붙어있는 설명이나 확장 여부에 따른 공간 분할 확인 가능하고 따로 시간을 내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지난 14일 오픈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사이버 견본주택의 주방 식당 모습./중흥건설 제공

반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실물을 보고 청약 여부를 판단하는 추세고 기성세대들은 가상 모니터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선보인 곳이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대체를 적극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코로나19가 변수이기는 하나 롯데건설이 오는 28일 오픈하는 전남 여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의 견본주택의 경우 지역 첫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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