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 환영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나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 적어도 광주·전남지역 만큼은 감염이 진정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했다고 16일 밝혔다. 82세 남성인 이 확진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데다 발열이나 호흡기 통증 등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당국에서 이 환자의 감염 원인과 경로를 파악중이다고 하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후 정부의 안정적 관리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발병 한 달을 맞은 16일 현재 국내 확진자 29명 가운데 9명의 상태가 호전돼 격리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20명도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다고 한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700명중 1차로 지난 15일 334명이 퇴소했다. 나머지 교민 366명도 16일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면서 격리에서 해방됐다.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전통시장과 광주 도심에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15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상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영업 준비로 분주했고 양 손 가득 장 본 물건을 들고 가는 이용객들도 눈에 띄었다. 시장내 맛집으로 알려진 한 가게 앞에는 손님 10여 명이 줄을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한산했던 광주 번화가와 영화관 등 도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당국의 방역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시민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일상생활에 임하기 바란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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