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국회, ‘전남 내일로 청년’ 예산 확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일등공신인 ‘전남 내일로 청년사업’ 국비가 대폭 깎이면서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은 청년이 전남지역의 비영리단체나 법인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일 경험을 쌓아 역량을 키운 후, 도내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취·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년간 인건비, 자격증 취득, 자기 개발 역량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인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전남도가 기획·추진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 행정안전부가 국가사업으로 채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만개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전남 내일로 청년사업에 채용된 인원은 750명(2018년 393명, 2019년 357명)에 달했다. 이 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창년은 2018년에만 140명으로 취업률도 46%에 이른다.

취업직무 분야는 청년이 선호하는 사무·행정직무 55명, 복지·돌봄 등 사회적서비스 분야 50명 순으로 나타나 공공영역에서 복지 분야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참여자의 만족도는 평균 4.33점(5점 만점)으로 높았고, 응시경쟁률도 3대1로 치열했다. 이 사업에 참여해 타 지역에서 돌아온 청년도 107명이었다. 광역시도 중 2번째로 유입 청년이 많았다.

하지만 국회는 관련 예산을 대폭 깎았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1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36개 사업의 참여자와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나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업의 국비를 대폭 삭감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남도는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국회도 다음 추경때 관련 예산을 반영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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