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이웃사랑 열기 ‘후끈’

희망2020나눔캠페인서

총 3억9천700여만원 모금

지역 내 71개 기관·단체

각계각층 군민·향우 동참

따뜻한 지역만들기 ‘훈훈’

전남 해남군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사랑의 열매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통해 총 3억9천698만원의 금액을 달성했다. 사진은 명현관(오른쪽) 군수가 최근 열린 돼지고기 소비촉진행사에서 박주남 한돈협회 해남지부장으로부터 성금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에서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통한 이웃돕기 성금 모금활동이 당초 목표액을 넘어서며 이웃사랑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사랑의 열매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통해 이웃돕기 성금모금활동을 펼쳤다.

당초 2억8천400만원을 목표로 시작된 모금은 관내 71개 기관·단체는 물론 각계각층 군민들과 향우들이 동참하면서 3억9천698만원의 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과 기부가 점점 줄어드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선뜻 이웃사랑을 나누는 개인 독지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김성훈씨는 무연고자로 처리된 할아버지 이름을 찾아준 공무원이 고마워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해남 우수영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1년 동안 모은 용돈을 기부하기 위해 사랑의 돼지 저금통을 들고 문내면사무소를 찾아오기도 했다.

매년 겨울이면 천만원 상당의 라면을 차량 가득 실어 보내던 익명의 후원자는 올해는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이웃사랑을 전했다. 해남미남축제에서 1촌1식 푸드관을 운영했던 산이면 씨감자연구회는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 470만원을 기탁했고, 해남동초등학교와 서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연말 바자회 수익금을 기탁해 살아있는 공동체 교육을 실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경제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더해져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정 기탁하는 사례도 늘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

또한 현물기탁도 크게 늘어 2018년 16건에서 2019년 52건으로 3배 넘게 후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장난감, 돼지고기, 생필품, 계란, 프린터, 고구마 등 품목들도 다양하다. 계곡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창호씨가 유기농 양배추 15t을, 해남읍에서 마트 정육코너를 운영하는 정훈기씨는 지역아동센터에 삼계닭 620마리를, 해남사랑상품권 1호 가맹점인 해남 비비안 김연실 대표는 브랜드 의류 300벌을 기탁하기도 했다.

캠페인을 통해 기탁된 후원금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많은 군민들이 십시일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목표액을 초과달성하고,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가게 됐다”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따뜻한 해남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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