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미디어 조례 제정 필요”
배철진 광산라디오 대표

배철진(55·여) 광산라디오 대표.

마을공동체미디어란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가 아닌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대안 미디어다. 주민들의 일상을 그대로 전달하기도, 주민간의 공론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이웃 간의 소통과 지역갈등을 해결하며, 층간소음, 주차문제 부터 구도심 공동화 문제 등 까지 폭넓게 다룬다.

마을 미디어의 매력은 주민 스스로가 교육, 문화, 돌봄 등 생활공간의 문제들을 찾아 공식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직장을 다니며 사회와 연결된 사람들에게는 큰 일이 아니다. 반면 출산과 육아, 나이가 들어서, 이방인이기 때문에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와 단절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마을미디어는 소통과 공유의 공간이다.

또한 지방선거 때는 지역구 후보자를 불러 공약 등을 들어볼 수 도 있다.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치인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언론이다.

많은 장점을 가진 반면 지속가능하기는 힘들다. 특히 광주는 타지역과 비교할 때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공모사업 등이 있지만 단편적인 장비 대여와 교육 등에 그친다.

사실 마을 미디어가 지속가능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활동비 등의 부족이다. 특성상 연속성이 보장되야 하기 때문에 할동가들이 꾸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야 한다. 단발성,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현재의 지원 시스템상 활동가들의 인건비도 지원이 되지 않는다. 이같은 가장 작은 언론. 마을미디어가 꾸준히 유지되려면 미디어 활동가들의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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