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노사민정협의회 연기

노동계 불참…광주형 일자리 ‘삐걱’
올해 첫 노사민정협의회 연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남도일보 자료사진

노사 상생형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노동계 불참으로 삐걱대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기로 한 올해 첫 노사민정협의회를 연기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건립 상황을 설명하고 노동계와의 상생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노동계 대표가 불참하면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몇차례 노동계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문제 등을 협의하는 기구로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등 노동계 대표 4명, 기업 대표 4명 등 각계에서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의 본래 취지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주주인 현대자동차의 이익만을 대변하면서 훼손됐고 노동이사제 등 노동계가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막혀 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청와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노동인권회관 건립, 노정협의회 사무국 설치,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글로벌모터스 임원의 적정임금 책정 등 협력 방안을 내놓으며 노동계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애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속도를 내려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동계가 불참해 연기했다”며 “노동계를 설득해 이른 시일 내에 협의회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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