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성향 두개 집회 예고

윤석열 검찰총장, 20일 광주 방문
상반된 성향 두개 집회 예고
전국 검사장 회의 잠정 연기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한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20일 오후 2시께 광주고검과 지검을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부산 방문에 이은 두번째 지역 일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박성진 광주고검장과 문찬석 광주지검장을 만난뒤 검찰 간부들을 포함한 일선 검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광주고검 관할에 있는 박찬호 제주지검장과 노정연 전주지검장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앞두고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전국 검사장 회의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면서 잠정 연기됐다. 법무부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이번 방문이 검사장 회의를 앞두고 측근 힘 실어주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윤 총장 보다 나이와 연수원 기수가 하나 아래로 윤 총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박 제주지검장과 노 전주지검장은 윤석열 사단 대검찰청 옛 참모진이기도 하다.

앞서 부산을 방문한 윤 총장은 윤석열 사단 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윤 총장은 간담회를 통해 “수사는 소추에 복무하는 개념”이라며 추 장관의 수사ㆍ기소 분리 제안을 반박했다.

윤 총장의 광주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청사 진출입로를 사이에 둔 서로 다른 성향의 집회도 예고됐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광주지검 청사 정문 앞 왼쪽 인도에서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연다. 건너편 인도에서는 오후 1시부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기동대 2개 중대 1제대(여경)를 배치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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