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환자 무더기 발생

새국면 맞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대구·경북 환자 무더기 발생
감염원 확인 안된 환자 다수
사례정의 6판 20일부터 적용
“의심환자 검사 적극 수행”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발생된데 이어 오후 4시 기준으로 5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18명 가운데 15명은 31번째 환자(61·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대구 남구의 신천지교회 방문자로 확인됐다.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으며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20번째 환자(42·여)의 딸(11)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있던 중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남) 나왔으며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이처럼 해외여행력이 없고 확진자 접촉도 없는 등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들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만 4명에 달해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확인과 조치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지자체용)’을 개정(제6판)해 20일부터 적용한다.

감염이 의심이 되는 환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해외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게 된다. 또 확진자 접촉자 중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역학조사관이 필요성을 인정하면 격리 13일째(총 격리기간 14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격리를 해제한다. 이 기준에는 의료진과 요양병원 종사자 등을 우선 적용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감염 의심이 되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원인 불명의 폐렴 등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환자는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해야한다”며 “아직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에서도 의료 기관이나 시설 등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내 격리병원·시설, 의료인력, 이송수단 등을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하고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16번 확진 환자(43·여)와 딸인 18번 확진 환자(21)가 퇴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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