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8 40주년…광주시-5월 단체 공동 결의문 발표(전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오월 관련 단체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행사 추진 사항 및 관련 논의후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밥 도시락으로 오찬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월 단체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더 이상 5·18단체만의 전유물로 인식하거나 단체만의 영예로 삼지 않고 그 중심에 광주시민들께서 자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5·18구속부상자회 등 5·18 3단체는 19일 광주광역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시, 5·18기념재단, 오월어머니집 등과의 간담회에서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 모두가 불의와 독재에 저항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광주의 자긍심이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은 국민의 생명과 기본권을 유린했던 불법적 공권력에 맞선 항쟁으로 광주시민의 의로운 항쟁이었고, 그 주체는 광주시민 모두였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통해 우리 5·18단체가 성년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성찰과 단합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가겠다”며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다음은 오월단체 공동 결의문>

5·18단체가 거듭나겠습니다. 광주시민 모두의 5·18민주화운동으로 돌려놓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 모두가 불의와 독재에 저항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광주의 자긍심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국민의 생명과 기본권을 유린했던 불법적 공권력에 맞선 항쟁으로 광주시민의 의로운 항쟁이었고, 그 주체는 광주시민 모두였습니다.

따라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모든 기념사업의 주체 또한 광주시민입니다.

모든 기념사업에 광주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제고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광주광역시가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5·18단체는 대한민국 역사정의와 민주화에 기여하기 위해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 서 치열하게 투쟁해 왔습니다.

그러나 5·18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우후죽순처럼 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그 단체의 일부가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많은 질시와 우려를 낳게 만들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제 5·18단체는 완전히 거듭날 것입니다. 합법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광주시민에게 진정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그 순간까지 자정의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5·18단체 회원들이 최소한의 영예로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의 개정과 공법단체 등록을 위한 노력을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도덕성과 합법성의 회복은 5·18단체 회원들의 최소한의 복지문제가 해결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오늘,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40주년을 앞두고 5·18 3단체가 집행부의 세대교체를 실현했습니다. 거듭날 것이며, 달라질 것입니다.

먼저 5·18민주화운동을 더 이상 우리 5·18단체만의 전유물로 인식하거나 단체만의 영예로 삼지 않을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대한민국 역사 정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5·18의 중심에 광주시민께서 자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5·18단체의 분열과 반목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5·18 3단체는 5·18단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도덕성과 합법성을 서로에게 다잡아 갈 것입니다.

끝으로 5·18단체의 여러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5·18단체를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신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우리 5·18단체가 성년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성찰과 단합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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