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신천지,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신천지 광주교회가 3차에 걸쳐 확진자들과 접촉했거나 접촉하지 않았어도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교인 58명의 명단을 광주시에 통보했다고 한다. 광주시는 이들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23일 현재 접촉자가 198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6일 이후 확진자와 성경 공부 등을 함께 한 교인들의 명단을 추가 받기로 해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는코로나19 확진자와 성경 공부를 함께 한 신천지 교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주월동 선교센터와 관련 시설을 직접 방문해 CCTV 등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그동안 신천지 측에서 명단을 제공한 12명(광주 11명·전남 1명)을 제외하고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교인을 추가로 파악하지 못해 전수조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교인과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조사할 수 밖에 없다. 이젠 시간과의 싸움이다. 신천지측에서 정확한 자료를 제출해서 감염증 확산을 막아야할 의무가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엔 등록 교인 4만991명과 각종 센터, 복음방에 가입한 9천496명을 합하면 광주·전남 교인은 5만명 규모라고 한다.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남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간 전남 장성 거주 남성 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광주 서구 거주 확진자 1명과 성경 공부를 함께 한 남성, 서구 확진자의 부인이 추가로 확진돼 총 7명의 환자가 치료 중이다.

신천지 측은 지난 18일 전국의 교회 예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정 예배 등은 개별적으로 이뤄졌고 실제 확진자와 성경 공부를 함께 한 사람 중 환자가 나왔다. 이는 신천지 측이 보유한 자료를 당국에 제출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는 이유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