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구체육회 ‘체육인 정치 중립 규정’ 제정
체육단체 정치화 막기 위해
‘민선 체육’발전 제도 구축

이상동 회장 , 취임식 경비 아껴
생활체육지도자 후생비 지원

광주북구체육육회(회장 이상동·사진)가 체육단체의 정치화를 방지하고자 산하 체육단체의 정치적 중립을 결의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했다.

23일 북구체육회에 따르면 북구체육회는 지난 21일 정기 총회에서 체육단체 정치적 중립 규정을 제정했다. 이 규정에는 향후 4·15 총선 등에 각종 생활체육 대회 등의 정치적 이용을 배제해 체육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육단체 회원 명부의 엄격한 관리 및 유출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시 징계조항도 마련해 체육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체육활동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북구체육회가 체육단체 정치 중립 규정을 제정한 건 민선체육회장 체제를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는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지난달 15일까지 민간체육회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따라서 북구체육의 규정 제정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하고 체육인들이 스스로 주인이 돼 지역체육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북구체육회 초대 민선회장 시대를 연 이상동 체육회장은“체육의 탈정치화와 체육복지의 기본에 충실하며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며 “구민중심의 체육회 운영으로 전국 최고의 체육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겉치레와 행정력 낭비를 없애기 위해 민선 체육회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식 경비를 현장에서 구민의 체력증진에 힘쓰고 있는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복리 후생비로 지출하기로 결정, 호평을 받았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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