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수습본부로 확대 가동

전남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수위 강화
사고수습본부로 확대 가동
긴급돌봄지원·가정학습 등
개학 연기 후속대책 마련도
 

전남도교육청은 24일 오전 청사 5층 상황실에서 장석웅 교육감 주재로 확대간부 회의를 갖고 기존 비상대책반을 ‘사고수습본부’로 확대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특별 추진대책을 논의했다. /전남교육청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수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교육당국의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관련 기존 비상대책반을 ‘사고수습본부’로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오전 청사 5층 상황실에서 장석웅 교육감 주재로 확대간부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특별 추진대책을 세우고, 오후에는 22개 시·군교육청과 영상회의를 소집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사고수습본부는 장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상황실과 상황반, 실무반, 지원반, 언론반 등을 두어 각 급 학교와 산하기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진자 발생 시 신속 조치에 나서게 된다.

특히 전남교육청은 2020학년도 새 학기 개학이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됨에 따른 후속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전남교육청은 개학연기와 관련한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게 보내 불안감을 덜어주고, 온라인을 통한 가정학습 지원책도 강구할 예정이다. 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의 PC방 등의 출입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자제하도록 생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방학기간 조정 등 개학연기로 인한 법정 수업일수 확보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가족 돌봄휴가제’ 등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책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요청이 있는 경우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강구한 뒤 학교돌봄 서비스와 아이돌봄 도우미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향후 개학이 더 미뤄지고 휴업 등 추가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학사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하고, 다중이 모이는 각종 연수나 단체활동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도내 사설 학원이나 교습소에 대해서도 휴원을 적극 권고하고,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 보건인력 77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과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이용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전면 휴관하고, 각종 현장체험 등의 활동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타 시·도 방문자 및 전입교사, 타시·도 거주 학생, 기간제 교사에 대한 건강체크 및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학생과 전남교육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 시도 방심하지 말고 적극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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