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원 권고…학원들 속속 수용

부산·인천 등 각 시도교육청도 학원에 등원 중지 요청

대형학원 휴원 결정, 학원연합회 적극 협력
 

대형학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휴원권고’를 수용해 휴원한다./연합뉴스

교육당국이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각 학원에 휴원을 권고하고 대형학원들이 이에 부응하여 휴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에 빨간불을 켰다. 경보 등급을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이고 범정부적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사상 첫 전국적 개학연기를 발표하고 학원·교습소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

이에 따라 부산 등 각 시도 교육청도 등원 중지를 요청하는 등 권고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확진자가 부산에서 급증함에 따라 2월 말까지 모든 학원을 대상으로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4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휴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사 일정을 운영 중인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휴업을 명령하고 교육청 산하 모든 공공도서관과 직속 기관도 한시적으로 휴관하며, 인천학원연합회와 협의해 지역 학원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학원과 교습소 등 7천441곳 가운데 6천982곳이 휴원 중이다. 나머지 학원·교습소에 다시 강하게 휴원을 권고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사설 학원이나 교습소에 휴원을 권고하고 공공도서관과 평생교육시설은 잠정 휴관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 생활지도와 가정학습지도를 당부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를 28일까지 휴원하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중단하면서, 학원들에는 2월 말까지 휴원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신학기 앞두고 코로나19 비상/연합뉴스

한편 대형학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휴원권고’를 수용해 휴원한다.

이투스교육은 청솔학원, 강남하이퍼학원, 이투스앤써 등 산하 10개 학원을 24일부터 일주일간 휴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숙학원은 휴원하지 않고 운영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개 기숙학원을 제외한 14개 학원을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휴원한다. 기숙학원 학생들의 경우 입소 후 외국에 다녀오거나 외부인과 접촉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휴원하지 않는다.

종로학원은 소속 학원들을 25~27일 3일간 일단 휴원한 뒤 상황에 따라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소규모 학원이 많은 서울 강남과 목동에도 1주일 휴원 안내문을 붙인 학원이 많았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정부방침을 수용해 회원들에게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면서 “인천, 광주, 경남 등 일부 지역 지회는 권고보다 강력하게 지회 차원에서 휴원을 결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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