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부터 프로스포츠까지 ‘올스톱’
‘확산’ 코로나19에 직격탄
프로축구 개막 잠정연기 결정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관중 전망
지역 생활체육도 줄줄이 취소
소년체전·전국체전 예선 연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자농구 무관중 경기
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19(코로나)가 전국 각지로 퍼져가면서 지역과 국내 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았다. 무관중 경기는 물론이고 시즌 조기 종료라는 결단을 내린 종목도 나왔다.

개막일이 3월 1일로 코앞인 프로축구 K리그는 2020시즌 개막이 결국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올 시즌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9일과 3월 1일 예정됐던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개막전은 각각 열리지 않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주FC의 1부리그 복귀 무대로 자연스레 연기됐다.

연맹은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고민이 커졌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일인 3월 28일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3월 14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KBO 사무국 역시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관중’ 시범경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핸드볼은 코로나때문에 아예 리그 일정을 축소, 조기 종료했다. 핸드볼 국내 실업 연중 대회인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추가 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23일과 28일, 3월 1일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11월 개막한 2019~2020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4월에 시즌이 종료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원래 예정됐던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 일정을 남자부 3라운드, 여자부 2라운드로 축소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취소했다. 여기에 추가 조치까지 더해지며 22일부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게 됐다. 그나마도 22일 열린 여자부 마지막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 안전에 만전을 기울였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는 리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대신 21일부터 모든 경기를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WKBL이 무관중 경기를 선언하자 KBL도 고민에 빠졌다. KBL은 25일 이사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경기부터 상황 호전 시까지 도드람 2019-2020 V리그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지역 생활체육과 아마마추어 체육계도 코로나 불똥이 튀었다. 광주시체육회는 24일 3월 예정된 생활체육 및 아마추어체육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광주-서울 생활체육교류대회는 6월로 연기했고, 광주시협회장기배드민턴대회와 서구청장배탁구대회는 무기한 연기했다. 또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참가와 제49회 소년체전 예선대회, 제101회 전국체전 예선대회도 4월 이후로 미뤘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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