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비거니즘의 장벽을 낮추자”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⑤채식지도로 광주를 알린다
<하>광주 청소년 비거니즘 네트워크
“채식·비거니즘의 장벽을 낮추자”
비건을 지향하는 삶 꿈꾼다
 

광주 청소년 비거니즘 네트워크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 청소년 비거니즘 네트워크

광주 청소년 비거니즘 네트워크는(이하 광청비네) 비건인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2019년 6월에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4명이 모여 만들어졌다. 젊은세대답게 모임은 SNS에서 시작됐다.

SNS 전국 청소년 비건네트워크를 통해 광주에 거주하는 건 비건인 4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광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대표나 직책이 없이 모두 평등한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 청소년 비거니즘 네트워크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렇게 형성된 광청비네는 멤버들의 비건친구, 소식을 듣고 온 비건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광청비네를 이루고 있다. 특히 ‘주변에 한명쯤 있는 비건’의 역할을 맡아 비건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광청비네는 비건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나 행사를 공유하기도 한다. 또한 비건 파티를 열어서 함께 요리도 하고, 채식식당에 같이 가서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또 비건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고민을 나누는 장이기도 하다. 현재 중학생부터 후기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가 있으며 정해진 일정없이 시간되는 사람끼리 만나서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비건지향인들만 있다 보니 관심사도 같고 고민거리도 비슷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광주 청소년 비건네트워크가 기후 위기 금요 행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채식지도 제작 비건 널리 홍보

광청비네는 2019년 ‘광주 채식-비거니즘의 장벽을 낮추자’ 라는 이름으로 3명이서 광주 채식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채식지도는 새롭게 채식메뉴를 개발한 식당 3곳을 포함해 관련 식당이나 광주 관광센터에 배포중이다.

광주에는 채식식당이 손에 셀수 있을 정도로 너무 적다. 이때문에 지역에서 비건을 하고있는 사람이나 비건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 밖에서 밥을 먹기 힘들다.
 

광주 청소년 비건네트워크가 광주 채식지도를 만들고자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특히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도 열리면서 외국인 비건 관광객들이 찾아왔지만 식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채식-비거니즘의 장벽을 낮추자’ 팀에서는 광주 내 비건친화적 식당 3곳에 새로운 채식메뉴를 개발했다. 새롭게 메뉴를 개발한 식당 3곳을 포함해 총 11군데 식당의 위치와 정보를 적어 광주 채식지도를 만들었다. 채식식당들에는 건강빵집, 디저트빵집, 한식뷔페, 수제비집, 채식 중국음식집, 파스타, 커리, 죽, 채식 아이스크림 집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 채식지도를 통해 우리는 비건 식사를 하고자 하는 비건지향인, 비건인, 외국인 비건 관광객 등이 조금 더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환경을 극복하고자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 진행하는 기후환경 공부모임 1.5도씨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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