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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에 신천지 공부방이 있었다니…"신분 숨긴 신천지에 시민 불안

“같은 건물에 신천지 공부방 있었다니…”
신분 숨긴 신천지에 시민 불안
주민들 “시설 폐쇄 이후 알아”
별도 안내 없어 불안감 증폭

대학가도 신천지 차단 주력
 

교회모자이크
신천지 관련 시설로 확인돼 지난 21일부터 폐쇄된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건물 입구에 ‘00교회’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신천지 신도들이 신분을 숨기는 경향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과 같은 건물을 사용해온 이들도 관련 시설이 전면 폐쇄된 뒤에야 신천지 임을 알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25일 찾은 광주 동구 서석동의 한 신천지 공부방 출입문에는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이곳은 신천지 관련 시설임을 알리는 별도의 표지판 없이 ‘공부방’ 또는 ‘00교회’ 등의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신천지 관련 시설들은 대부분 허름한 빌딩건물 꼭대기 층에 자리 잡고 있거나, 별도의 시설명이 없어 주소를 알고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건물 입주를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는데 종교시설이 아니라 사회적기업이라는 명칭으로 등록해 건물주조차 이번 사태를 통해 신천지 시설임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이 건물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그동안 특정 종교일 것이라고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신천지인 줄은 몰랐다”며 “폐쇄되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들락거렸고 ‘공부방을 찾아왔다’면서 학원으로 잘못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야단치기도 했다”면서 “아들, 딸 같은 아이들이 단체로 몰려다니면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출입문
신천지 관련 시설 출입문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같은 날 찾은 북구 오치동의 한 신천지 센터 역시 출입을 통제하고 폐쇄해 놓은 상태였다. 폐쇄된 시설에는 ‘코로나19 확산방산 방지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종이만 한장 붙어있을 뿐 시설을 폐쇄한 이유와 담당기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입주한 사람들에게도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민 박모(53·여)씨는 “같은 건물 사람들에게도 설명 하나 없이 종이 한장만 붙여놨다”면서 “문의나 관련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담당부서와 연락처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 대학가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소 신천지 신도들이 대학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포교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광주교회가 인접한 전남대학교에서는 학내 주요 출입구 등 곳곳에 ‘신천지 대구 및 광주교회의 최근 행사에 참석했거나 관련자와 밀접 접촉한 분들은 되돌아 가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긴급 공고문을 붙였다. 학생들은 커뮤니티와 각종 게시판에 ‘신천지 신도 퇴관 요청’, ‘학내 포교활동 금지’ 등의 민원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조선대도 학내 포교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과 이를 어기면 강제 퇴교 조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총장 명의로 내걸기도 했다.

대학생 강모(24)씨는 “신천지 신도들이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고 있을 것 같아 불안감이 더 크다”며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 지침을 준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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