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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만나볼까

봉준호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만나볼까
28일 광주독립영화관서 기획전
‘독립영화 클래식’서 명작 소개
국내 명감독 3인방 초기작품 상영
무료입장…김대현 감독과 대화도

독립영화관_클래식Ⅰ웹자보(최종)
‘독립영화관 클래식1’ 포스터.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영화 ‘기생충’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국내 명감독 3인이 만든 단편영화들을 만나는 자리가 광주에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2020년 두 번재 기획프로그램 ‘독립영화 클래식1’을 진행한다. ‘독립영화 클래식’은 (사)광주영상인연대가 한국 영화계의 줄기역할을 해온 독립영화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1~2개월에 한 차례씩 열리며 명감독들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그들의 시작도 독립영화였다’라는 타이틀로 ‘지리멸렬’, ‘우중산책’, ‘지하생활자’등 총 3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지리멸렬2
영화 ‘지리멸렬’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지리멸렬’(1994)은 봉준호 감독이 연세대를 졸업하고 들어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이다. 단편영화이며 20분짜리 옴니버스 형태로 3개의 에피소드와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대학교수, 신문사 논설위원, 검사 등 3명의 주인공을 통해 사회지도층의 위선과 민낯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봉 감독의 영화적인 재치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등을 느껴볼 수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바퀴벌레’는 도색잡지를 즐겨보던 대학교수가 학생에게 자신의 행적을 들키지 않으려 아슬아슬한 추적극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두 번째 에피소드 ‘골목 밖으로’는 새벽마다 조깅하면서 남의 집 앞 우유를 몰래 마신 한 중년 남성(신문사 논설위원) 때문에 도둑으로 몰린 신문 배달 소년과 중년 남성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세 번째 ‘고통의 밤’은 술에 취해 노상 방뇨를 하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는 엘리트 검사 이야기다. 이들 세 사람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문제에 관한 대담을 나눈다.

이 영화로 당시 신인이었던 봉 감독은 벤쿠버와 홍콩국제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다.

우중산책2
영화 ‘우중산책’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우중산책’(1993)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다. 삼류영화관 매점 점원이자 매표원인 강정자의 하루 일과를 다뤘다.

서른을 넘긴 노처녀인 강정자는 맞선 볼 남자가 방문하기로 약속한 날, 극장 앞을 지나가는 낯선 남자를 무작정 따라 밖으로 뛰어나가 비를 흠뻑 맞는다. 그 남자를 놓치고 극장으로 돌아와 보니 한 남자가 비에 젖은 가발을 털고 있다. 그는 그녀가 하루종일 기다렸던 그 남자였다.

임 감독은 13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서울 변두리 소극장 직원 여인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를 절묘하게 담아냈다. 1994년 제1회 서울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하생활자
영화 ‘지하생활자’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지하생활자’(1993)는 국내 최초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의 성공기를 그린 ‘다방의 푸른 꿈’을 연출한 김대현 감독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지상의 흥겨운 정취와 다르게 정전이 된 지하방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하층민 청년의 분노를 담았다. 한국사회의 현실을 지상과 지하, 빛과 어둠의 세계로 나누어 영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제 6회 드레스덴 단편영화제 본선 상영작과 신인 영화제 장려상에 올랐다.

이날 기획전의 모든 상영이 끝나면 김대현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문의는 광주독립영화관에 하면 된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독립영화는 영화발전의 초석이 된다”며 “‘독립영화 클래식’을 매달 개최해 고전 한국독립영화를 꾸준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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