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KIA 선발 눈도장 ‘쾅’
전훈 연습경기서 연일 호투
2경기 등판 5이닝 방어율 ‘0’
선발마운드 잡을지 ‘관심’
최형우, 홈런포 가동 승리 견인

지난해 9월 26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민우의 역투 모습./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이민우(27)가 선발 마운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이민우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독립리그 연합팀(포트 로더데일 슈퍼스타즈)과의 6번째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33개.

이민우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3이닝 투구는 플로리다 전지훈련 연습경기 등판 이후 최다. 3회말에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닥터 K’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민우는 지난 21일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로 한 캠프 첫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이민우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29개의 공을 던져 8타자를 막아냈다.

이로써 이민우는 플로리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5이닝동안 단 1피안타만 내주며 평균자책점(ERA) 0을 기록 중이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이민우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면서 KIA의 4~5선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사실상 확정상태. 하지만 4, 5선발을 놓고는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 후보군 중에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등을 통해 4, 5선발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효천고-경성대 출신인 이민우는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66경기 5승 10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입단 후 매년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의 ‘젊은 피’로 기대를 받았으나 정작 시즌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민우가 연습경기 호투를 이어가 KIA의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차지할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KIA는5-5이던 8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며 11-5로 이겼다. 김선빈과 최형우, 황윤호, 최원준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2루타(3회초)와 홈런(5회초), 장타 두 방을 날렸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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