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광주·전남 체육계 비상
확진자 접촉 광주 핸드볼팀 격리
외부 활동 자제, 개인훈련 집중
월드컵경기장·무등경기장 휴관 검토
“단체 경기 많아 만일의 사태 대비”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참가한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광주시체육회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 선수단 20명이 23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도시공사선수단은 지난 13~22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5~7차 대회에 참가한 뒤 다음날 23일 광주로 복귀했다.

도시공사 핸드볼팀을 운영하는 시체육회는 리그 경기 진행 중인 지난 22일 삼척시에서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수단과의 접촉 유무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광주도시공사 선수단과 함께 숙소를 사용한 충남 선수단 일부가 삼척시 확진자가 이용한 PC방에 갔었고, 광주도시공사 선수단과 숙소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체육회는 코로나19 예방과 선수 보호를 위해 곧바로 광주 합숙소에 자가 격리 조치하고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도시공사 선수단에서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충남 선수단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체육회는 오는 28일까지 광주도시공사 선수단의 외출과 외박 등 외부 활동을 금지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시체육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 광주시 산하 육성팀 선수들의 훈련을 줄이고 개인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시 산하 체육팀은 핸드볼을 비롯해 유도, 육상, 양궁, 근대5종, 보디빌딩, 역도 등 7개 팀에 70여명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광주FC는 광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다른 팀과의 연습 경기를 하지 않고 자체 훈련하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은 팬들에게도 선수단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로 시체육회는 공공 체육시설은 휴관에 들어갔고 체육 행사와 동계 훈련을 중단했다..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 염주파크골프장이 임시 휴관했고 위탁 운영 중인 월드컵경기장, 무등경기장, 염주종합체육관, 빛고을체육관 등도 휴관을 검토 중이다.

전남에서도 전남체육회관, 전남국제종합사격장, 전남종합체육관, 전남사이클경기장 등이 다음 달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종목별 전국 대회, 타 시도와의 교류 행사 등이 취소·연기됐고 초·중·고등학교 체육팀은 동계훈련을 중단했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계 특성상 단체 경기가 많아 혹시라도 모를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며 “시설 소독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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