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5·18TF, 옛 전남경찰국 사료 발굴

전남경찰국장실 등 사진 73점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에 제공

광주지방경찰청 5·18 경찰사료 발굴 TF팀이 새롭게 발굴한 옛 전남경찰국 회의실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옛 전남도청과 전남경찰국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경찰사료 발굴 TF팀을 운영해온 광주지방경찰청이 사진 자료 73점을 발굴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7일 “TF 활동 결과 ‘옛 전남도청과 전남 경찰국 복원 사업’에 도움을 줄 사진 자료 총 73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사진은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유족이 보관 중이던 1980년 5·18 발생 이전 전남 경찰국장실, 회의실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63점과 전남 경찰국 근무 이력 경찰퇴직자들이 보관 중이던 자료사진 10점 등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진 TF팀 활동은 5·18 전후 근무 경찰관, 국가기록원 등 공공기관 및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광주경찰은 사료수집이 주로 개별 방문을 통한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미 40년이 지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인사기록을 토대로 어렵게 실마리를 찾아가던 중 5·18 당시 전남경찰국장으로 재직하다 강제퇴직 당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유족을 인터뷰하게 되면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F팀은 “당시 사진기 등 영상기기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 “사료 발굴 중 공수부대원에게 연행되던 시민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탈출한 사연,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경찰 지휘관이 공수부대원에게 폭행당한 사례 등을 접하면서 당시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보호하고자 했던 의로운 경찰의 표상으로 느껴져 가슴 한편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사진자료는 문체부 복원추진단에 제공되는 한편, 함께 수집된 도서·문서 자료들은 광주경찰청 1층 도서관에 비치하고 모든 수집자료는 광주경찰청 기록관에 영구 보존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