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훈청, 3·1절 101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포상

담양서 의병활동 이강복 선생 ‘건국훈장’
광주보훈청, 3·1절 101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포상
최원순·현덕신 독립유공자 부부 등 20명에게 전수
 

3·1운동 101주년을 맞은 올해 건국포장이 추서된 최원순·현덕신 독립유공자 부부. /광주지방보훈청 제공

광주지방보훈청은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이강복 선생과 최원순·현덕신 선생 부부를 비롯해 20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포상을 전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명(애국장 1, 애족장 2)과 건국포장 2명, 대통령표창 15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1명이다.

전남 담양에서 의병에 참여해 일본군과 전투 중 순국한 이강복(李康福)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전주이씨 효령대군의 후예로 을사늑약(1905)으로 국권을 빼앗기자 절치부심하다 1907년 담양에서 기삼연(奇三衍, 1962년 독립장) 의진에 투신해 같은 해 12월 27일(음력) 금성산성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이강복 선생은 양반 명문가 출신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사례다.

부부 독립유공자인 최원순 선생은 1926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 일제의 식민통치를 비판하는 글을 실어 재판을 받았으며, 현덕신 선생은 1920년 3월 3·1절 1주년을 맞아 동경 히비야 공원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됐다. 각각 그 공훈을 인정받아 이번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다만, 포상 전수는 코로나19 확산 심각 상황을 고려해 광주지역 거주 후손에게는 4월 예정된 임시정부수립기념식에서, 전남지역 거주 후손에게는 자택을 직접 방문해 진행할 계획이다.

하유성 광주보훈청장은 “3·1독립운동의 숭고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금번 코로나 감염증 위기상황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빈틈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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