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한 아파트 주민 코로나 확진 소동
관리사무소측 성급한 대응이 진원지
감염여부 판정은 2~ 3일 뒤에 나올 듯.
 

순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입주민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업무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정정하는 방송을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순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씨(38.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 환자라는 소문이 나돌아 28일 오후 순천시청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소동을 벌였다. 정모씨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몇 일을 지나야 최종 밝혀질 전망이다.

정씨는 지난 토요일 부산을 방문해서 친구를 만났다. 정씨의 친구가 이전에 대구를 방문했고 정씨를 만난 뒤 발열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이 정씨에게 알려졌고 정씨는 이날 오전 순천보건소로 확진자와 만났던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순천보건소는 일단 자가격리를 알렸고 오후 4시께 정씨를 불러,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정씨가 아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낼 수 없어 민간위탁업체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정씨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정은 2~3일 뒤에 가려질 전망이다.

이날 소동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정씨가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긴급 안내방송까지 하면서 SNS를 타고 마치 확진자인 것 처럼 퍼져나갔다. 여기에 민간검사 기관에서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거나 정씨 직업이 모 병원 간호사라는 식으로 왜곡된 풍문이 사실처럼 나돌았다. 순천시청도 이런 소식을 접하고 사실 확인에 나서느라 한 때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아파트 주민들도 아연 긴장하면서 사실확인을 위해 관리사무소에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뒤늦게 오보라는 사실을 확인한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아직 확진 단계가 아니다”고 정정 방송을 하면서 소동은 일단 진정된 상태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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